아이가 수학을 포기하기 직전에 김주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많이 바라는건 없고 그저 중위권정도만 유지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큰아이가 수학을 포기했다가 대입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그게 저에겐 뼈아프게 남아있기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싫다는 아이를 달래고 달래서 과외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수업 첫날 문제풀때 아이가 울어버렸어요. 

배운건 기억이 나는데 대입이 안되니까 저도 답답한지....

수업을 그만둔다고 하겠구나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머리가 아팠는데 의외로 해보겠다고 해서 ??싶었지요.

그래서 물어보니 하나씩 차근차근 해가자고 지금처럼 아는데 못푸는 문제가 나오면 몇번이고 새로 알려주시겠노라고 아이가 맘 다치지 않게 잘 말씀해주셨다고.

그래서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세달이 넘게 묵묵히 따라가고 있네요.

이제 좀 쉬워졌냐고 물어보면 여전히 대답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수학을 놓으면 대학에 갈수 없다는것만은 확실히 인지가 된 것 같아요.

아이의 마음까지 케어해주시는 따뜻함에 학부모까지 감동하게 됩니다.

중학생때부터 기초가 부족한 아이라 사실 저도 조급한 마음이 큰데 부담을 주면 또다시 포기하게 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알아서 잘 이끌어주시겠지만 이런 엄마 마음 잘 알아주셔서 포기하지 마시고 잘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