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제력은 지능지수보다 학업 성적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척도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여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들보다 높은 이유도 여학생이 자제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또 평균적으로 자제력이 뛰어난 사람은 교육 수준이 높고, 폭력 성향이 적으며, 술과 마약을 남용할 확률도 적고, 수입이 높으며, 낙관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버트 윌슨의 연구는 더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 성별, 교육 수준 등의 요소를 감안하고도 충동을 조절하며 목표를 향해 나가는 성향으로 정의되는 성실성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89%나 낮다는 사실입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 예방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의 86%에 달한다고 합니다. 즉 천천히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 원인이 바로 기름진 음식이나, 과음과 같은 나쁜 식습관이나, 운동대신 선택한 TV 시청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의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크 무라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근육처럼 의지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의지력 강화 방법을 실험해 보았습니다. 2주 동안 실시된 실험에서 하나의 실험군은 생각날 때마다 단순하게 똑바로 서거나 앉는 자세교정 훈련을 하였고, 다른 하나의 실험군은 우울해질 때마다 다양한 방식의 스스로 기분을 고양하는 감정통제 훈련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똑바로 서거나 앉는 자세교정 훈련을 한 실험군은 훈련 후 실험에서 의지력 강화되었고, 반대로 감정통제 훈련을 한 실험군은 의지력이 급속하게 저하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의지력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평소 근육처럼 많이 사용하면 정작 사용해야 할 순간에는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서 자유롭게 활동한 집단과 꼼짝 않고 큰 소리로 책을 읽은 집단에게 물건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자 감정 표현 없이 책만 읽은 집단이 더 많은 돈을 소비했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가격에도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고 한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최근 학교에서 체육활동이나 음악 예술이 학생들의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현장의 결과와 일맥상통합니다. 긴장을 풀고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길게 보면 학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의지력을 강화하려면 불필요하게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거나, 자신을 통제해서는 안 됩니다. 또 외로움은 자기 절제를 약화시키지만, 공동체는 자제력을 강화하기에 부모나 가족 또는 후견인 등과 함께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치 흡연자가 독신일 경우 금연하기는 어렵지만, 비 흡연자와 함께 사는 흡연자는 금연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또 작은 목표를 잡고 잦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자제력을 높이는데 좋습니다. 그 외에도 주변 동료들에게 미리 자신의 계획을 말하거나, 인터넷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