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대학 가려면? 성적보다는 '덕력'을 키워라!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60%를 넘어섰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비율로 살펴보면 학생부 교과전형의 선발비율이 가장 높지만, 서울 15개 주요대학의 비율로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이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학생을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닌, 학습 성취도와 발전이력, 학생 고유의 장점과 리더십, 성장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선발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따라서 수능성적보다는 계획적이고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학교생활을 잘 하는 것일까요? 키워드는 바로 ‘일관성’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일관된 궤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 합격요소로 작용합니다.

혹시 ‘오덕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오덕후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오덕후의 ‘덕력’은 한 분야에 쏟아 붓는 정성의 크기, 충성도를 나타냅니다. 이 오덕후는 사회성이 결핍된 편집증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비웃음을 사는 오덕후의 덕력이 대입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이 바로 이 덕력 가득한 열정적인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지원하려는 학과와 전공에 관련하여 얼마나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진학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얼마나 계획적이고 일관성 있는 활동을 펼쳐왔는지 잘만 어필한다면 성적이 조금 뒤처지더라도 그 덕력을 인정받아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신성적은 3~4등급이지만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활동이력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에 입학한 사례가 꽤나 많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꾸준히 하기 마련입니다. 성적 올리는 것에만 몰두하지 말고, 어떤 분야에서든 내 안에 덕력을 키워보세요. 학창시절이 더욱 재미있고 풍성해질뿐더러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