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시작할 수 있는 용기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편, "작심삼일"이라는 힘빠지는 말도 있지요.

공부와 관련한 시작이야기를 해볼까요?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하는 말은 공부를 꾸준히 하는 학생들이 주로 쓰는 말일까요, 공부를 잘 하지 않는 학생들이 주로 쓰는 말일까요?

공부를 시작하고 있거나, 조금씩 해나가는 학생들은 오히려 공부해야지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답니다. 공부할 시간이 되거나, 해야할 공부가 있으면 하면 되니까요. 

왜 시작이 어렵나요?

얼마 해보다가 별 소득이 없이 중단할 자신을 이미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 중에서 그리 못해낼 일은 없습니다. 지나치게 허탄한 계획을 세우거나,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출발은 언제나,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데서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걸음이 무거워서 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내 성격은 왜 이래?', '쟤는 저렇게 어려운 책을 보는데, 난 어떻게 해?'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남보다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누구든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무언가 장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인관계에서 소심한 사람은 대신 꾸준한 사귐을 하거나, 잔정이 있고,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잘 모르는 따듯한 마음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 는 없습니다. 성적이 우수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시작을 하셨다면, 그때부터는 뒤를 돌아보거나 주저 앉으면 안됩니다. 보스턴 국제 마라톤에서 우승한 이봉주 선수는 발싸이즈가 다른 짝발에, 다리길이도 다르다고 합니다. 이봉주 선수가 이런 약점에 집착하였다면 마라톤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요? 또 그는 달리면서 정말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꼴지를 해도 좋다, 다만 포기하지만 말자.' 라고 되뇌이면서 계속 달린다고 합니다. 우승을 할만큼 뛰어난 마라톤 선수도 달리고 있는 순간에는 꼴찌가 느끼는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는 것입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고, 열심히 가다보면 생각지 못한 좋은 열매들을 거두기도 한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여러분에게 정말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라면,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는, 포기하지 마십시오.

시작을 망설이는 여러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