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자퇴를 고민중인 학생들에게 학생을 상담하다보면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거나 도중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검정고시를 생각하는 경우죠. 학교생활이 어려운 이유는 매일 일찍 일어나 같은 일과를 반복해야하는 권태로움, 친구관계의 어려움, 선생님에 대한 불만, 학교규율에 대한 반발 등 다양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회피하고 단지 졸업장이나 입학자격을 가지기 위한 방법으로 검정고시를 생각하는 학생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검정고시를 보려는 학생들은 학교교육의 문제를 과장되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검정고시를 통해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검정고시를 통해 얻을 수 있으리라 예측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을 뿐, 학교를 그만 두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손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가 한번만 깊게 생각을 해본다면 학교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떨어져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은 학교를 그만두고도 스스로 조절하면서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방학기간의 생활을 생각해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무수한 계획을 세우지만, 그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방학계획을 제대로 실행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해나가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학교생활에서 등교시간이나 기타의 학습시간을 지키는 것도 어려워하는 학생이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혼자 떨어져 열심히 공부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학교를 떠났다가 자기관리도 못하고 학업적인 노력까지 게을리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예전의 학교생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학교를 단지 진학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만 생각하는 학생도 있지만, 학교생활은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모르게 가르쳐 주는 큰 역할을 합니다. 교칙을 지키기 위해서 나를 조절하는 법을 익히고, 마음이 안 맞는 친구와도 함께 지내고, 선생님이 맘에 안들더라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그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서 즐겁지는 않아도 자신에게 필요한 일을 해나가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연습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자신이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세상을 살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학교생활의 어려움이나 불만을 피하는 방법으로서 검정고시를 택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진로를 선택하기를 권유합니다.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친구, 부모, 선생님이나 상담기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문제의 대부분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