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비합리적 신념의 영향 

우리는 종종 "생각하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달렸다." 라는 말들을 사용합니다. 이는 우리의 행동과 감정에 생각, 다시 말해 내면적인 신념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심리학자 Albert Ellis는 감정이나 행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나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는 인지적 결정론을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감정과 행동은 인지에서부터 나온다는 인지우선성의 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도 시험을 망친 학생에게 실패의 경험은 실망감과 좌절감을 느낄 수 있고 "나는 열심히 해도 안돼" 하는 극복불가능으로 인지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전부가 아닌 하나의 실수로 받아들인다면, 즉 낙담은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부족한 면을 보충한 후 다음을 준비하는 대처 가능한 하나의 사건으로 인지하여 재도전의 노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실망되는 일과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생각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것이죠.

시험에서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없어서 실망하고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보았듯이 그 실수를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과는 무엇에서인가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Albert Ellis에 따르면 우울, 죄책감, 불안 등의 정서적 문제를 겪는 이유는 구체적인 사건들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을 지각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예를 들면 맞선에서 딱지를 맞은 여성의 우울,불안은 거부당한 경험(사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자기 말 "나는 남성으로부터 딱지를 맞으면 안돼!" 라는 신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심리학자 Beck에 따르면 개인의 임의적인 추측은 사실 또는 현실과 혼동하는 것은 일종의 오류 또는 잘못이며, 사람들이 이러한 오류를 많이 범할수록 심리적 문제를 겪게 되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인지적 오류의 종류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흑백논리

이는 사건의 의미를 이분법적으로, 즉 둘 중의 하나로 해석하는 오류로

성공이 아니면 실패, 사랑이 아니면 미움이라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 과잉일반화

이는 한 두 번의 사건에 근거하여 전혀 무관한 상황에도 그 결론을 적용시키는 오류로

한 두 번의 경험을 항상, 누구에게나, 모든 상황으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셋째, 선택적 추상화

이는 상황이나 사건의 주된 내용은 무시하고 특정 일부 내용에만 주의를 기울여

전체의 의미를 해석하는 오류로,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에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두는 것입니다.

넷째, 의미확대 및 의미 축소

이는 사건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오류로

한번의 실패로 내 인생은 이제 끝났다고 지각하거나,

1등을 하고도 단지 운이 좋아서라고 의미축소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생활상의 무기력, 우울, 불안을 느끼게 만들며 자기비하로 결국 활력을 잃고 자신감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비합리적 생각의 교정이 필요한데, 이는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대체함으로서 가능해집니다. 즉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당위적 생각들을 선호나 소망으로 대체하는 것이죠. "∼∼해야만 한다"를 "∼∼했으면 좋겠다"로 대체하면 보다 정서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떠한 일들은 마음먹고 생각하기에 달려 있습니다.비합리적 신념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비합리적인 사고를 합리적인 신념으로 변화시킨다면 정서적 건강을 되찾고 자존감까지 드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