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신념, 자기효능감

인류는 오랜 기간 인간행동의 변화요인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자기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에 의해 사람들은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실현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미래에 대처할 수 있죠.

사회학습이론을 근거로 Albert Bandura(1977)에 의해 최근 제창된 ‘자기효능감이론’도 이 중 하나입니다. 자기효능감이란 어떠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조직하고 실행하는 자신의 능력을 지각하는 특성을 말하는데요, 즉 개인이 가진 기술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정의적 판단을 의미합니다다. 따라서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경우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다시 말해 특정 과업수행에 성공할 자신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그 과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효능감은 고정적인 인성이나 특성이 아니라 특정과제나 특정상황과 관련됩니다.

Bandura는 자기효능감을 수준, 일반화, 강도와 밀접히 관련된다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수준이란 쉬운 과제에 대해서는 효능감이 높지만, 과제가 어려울수록 효능감이 낮아지는 것처럼 과제나 상황의 난이도와 관련됩니다. 일반화는 사람들이 광범위한 영역의 활동에 대해 효능적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고 단지 어떤 영역의 기능에서만 효능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처럼, 개인의 어떤 경험은 제한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서만 효능감을 가지지만 어떤 경험은 그와 유사하거나 다른 종류의 일에까지 확산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강도란 어떤 일은 쉽게 포기해버리지만 어떤 일은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자기효능감은 수준과 일반화 그리고 강도 세 가지 요소가 포괄된 복합개념이며 상황과 과제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효능감은 자기효능감과 집단효능감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개인효능감이란 주어진 목표달성에 필요한 행동과정들을 조직하고 실행하는 능력에 대한 신념과 관계되며, 집단효능감은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요구되는 행동들을 조직하고 실행하는 능력에 대한 집단의 공유된 신념을 말합니다.

자기효능감의 속성

첫째, 생성적인 능력으로 지각된 자기효능감에서는 효능감이 인간의 유능성과 성취를 생성하는 데 중핵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예컨대 자기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아동보다 자기를 효능적으로 생각하는 아동일수록 과제해결이 더욱 성공적입니다.

둘째, 자기효능감이 강한 사람은 어려운 과제를 회피해야 할 위협으로 여기기보다 숙달해야 할 도전으로 지각하고 접근합니다.

셋째, 자기효능감은 역동적이고 다차원적인 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맥락과 관계없는 일반적인 신념체계라기보다 행동영역과 다른 상황적 요구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용합니다.

넷째, 자기효능감은 일반적인 신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영역에 대한 효능감을 말합니다.

다섯째, 자기효능감은 인간의 동기와 수행수준 등 인간기능에 대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한다.

자기효능감의 속성

Bandura는 자기효능감의 근원으로 성공경험, 대리적 경험, 언어적 설득, 생리적 상태와 정서적 상태를 들었습니다. 

성공경함이란 ‘자신의 직접적 경험’으로 효능감의 가장 강력한 근원입니다. 성공은 효능감을 높이고, 실패는 효능감을 낮춥니다. 대리적 경험은 유사한 타인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효능감을 증진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대리경험은 자신감을 향상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상황에 대한 예측성과 통제성을 제공합니다. 언어적 설득은 의미 있는 다른 사람이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성취할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보여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효능감을 유지하기가 쉽다는 것으로, 피드백의 중요성, 설득하는 사람의 지식과 신용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생리적 상태와 정서적 상태란 신체적 기능이나 스트레스 정도, 피곤함 등이 자기효능감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과제에 대한 염려와 걱정은 효능감을 낮추고, 기대와 흥분은 효능감을 높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