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매번 계획만 세우고 끝난다면

새해, 방학, 새학기를 맞이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우기에만 골몰하다가 금방 의지가 꺾이는 아이가 많은데요. 아이들이 꾸준히 의지를 갖고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자기와의 약속인 실천계획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처럼 계획을 세우고 삼일도 안 되어 포기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럼 이런 아이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는 걸까요.

첫째로 자신이 평소 하던 행동과 너무나 동떨어진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 계획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일 8시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나던 아이가 기상시간을 6시로 잡고, 하루 30분도 운동하지 않던 아이가 매일 1시간씩 운동한다고 계획을 잡는다면 실패할 확률은 매우 높아지는 거지요. 따라서 아이들이 세운 계획이 현재 상태와 비교해 너무 무리하고 과도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실현가능한 목표로 잡아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둘째로, 열악한 주변 환경도 실패를 부추기는 원인입니다.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10kg 이상 빼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8시 넘어야 온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했는데 부모님이 늦게까지 TV 드라마를 보거나 집안에서 활동한다면 그 아이의 계획은 실패하겠죠. 아이의 계획을 세울 때 온가족이 상의하고 실천에 힘을 보탠다면 성공가능성은 몇 배 높아질 겁니다.

셋째로, 계획을 세웠다면 가능한 바로 시작하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해야지”, “올해까진 마음껏 먹고 내년부터 다이어트 해야지”, “3학년이 되면 열심히 공부해야지”하는 식으로 조금씩 미루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힘든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지금 이순간은 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이나 계획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나서 이를 72시간 내에 실행하지 않았을 경우, 이 생각이나 계획이 실행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72시간 법칙처럼 가능한 바로 시작할수록 그만큼 성공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실천의지의 박약은 계획을 실패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사실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계획에 있다기보다 실천의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순간순간 ‘귀찮아서’, ‘게을러서’, ‘힘들어서’ 하기 싫다는 마음이 들곤 하죠. 이럴 때 순간의 유혹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하다면 실패로 이어지죠.

모든 사람은 유혹에 흔들립니다. 특히 아이들은 더 그렇죠. 비록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하더라도“괜찮아. 다음엔 더 잘해보자!”와 같은 따뜻한 격려를 해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