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아이의 적성과 흥미가 다를 때는

적성과 흥미 탐색과 관련한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고민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적성과 흥미가 두드러지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하고싶은 일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하죠. 이때 직업 선택에 있어 적성과 흥미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릴 적부터 매우 뚜렷해서 적성과 흥미만을 가지고 아무 고민 없이 직업을 선택한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시절부터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해서 그 직업만을 준비한 후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된 사람은 우리 주변에 거의 없다는 것이죠. 꼭 하고 싶은 직업을 찾았다 해도 그것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 가치관 등에 대한 오랜 시간의 고민과 탐색 끝에 중학교 시절보다는 훨씬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더 많은 직업인들은 그 직업이 너무나 하고 싶기보다는 이 직업, 저 직업을 비교하면서 다 장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자신이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을 통해 살펴볼 때 조금이나마 장점이 많은 것 같다는 마음으로 타협하며 직업을 결정한다는 점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적성과 흥미가 일치하지 않아 갈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성과 흥미가 갈등할 때 어느 쪽을 따를 것이냐는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적성이라 함은 잘할 가능성이 있는 일이고 흥미는 좋아하는 일이므로 만약 잘하는 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면 적성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적성은 타고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적성에 맞는 일은 직업으로, 흥미에 맞는 일은 취미로 삼는 방법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진로에 관해 이야기 할 때  가장 피해야 하는 자세는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며 결정을 대신해주는 것입니다. 청소년이 생각하지 못하는 관점, 정보 등을 풍부하게 제시해주되 최종 결정은 반드시 본인이 하도록 하여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