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칼럼] 착한 아이 콤플렉스 착한 아이 콤플렉스 또는 증후군은 어린이가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나, ‘착한 아이’로 보이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어린 시절 바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판단이나 주장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에 이끌려 따라다니게 됩니다.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는 억눌러 언제나 내면은 위축되어있고 우울한 감정으로 가득 차게 되기도 하고요. 사실 착하다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어려서 착한 아이가 되기를 강요(?)받으며 커 왔죠. 그래서 ‘참 착하네’라는 말을 듣기 위해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하고, 어른들의 ‘착한 아이네’란 칭찬을 받기 위해 눈치를 살피기도 했고, 자신의 입장보다 타자의 입장에 맞추고 순종하는 삶의 방식을 익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어린시절 ‘착하네’란 칭찬이 최고의 가치였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가치기준이 생기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 의사결정력이 자라게 되는 거죠. 보통 중학생이 되면 ‘착함’에 대한 올바른 가치기준이 생깁니다. 따라서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나,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억지로 행동하는 것이 착함인지 고민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주위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 말에 순종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한다고 사랑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아이가 속으로 상처받고 힘들어하기보다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분노’, ‘슬픔’, ‘미움’ 등 부정적 감정일수록 감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속으로만 참도록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입니다. 아이의 입에서 ‘싫어’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아이의 감정 표현을 일정방향으로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선물을 주면서 ‘이거 사주니까 좋지! 좋지! 어때, 기분좋아?’ 하면서 ‘좋아’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강요한다던가, 밥을 먹으면서 ‘엄마가 직접 해주니 더 맛있지? 맛있지!’ 하면서 아이가 엄마의 요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도록 몰아붙여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감사와 칭찬을 강요하는 것은 거짓 감정을 학습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랍니다. 셋째, 행동의 준거를 자신의 양심에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요구나 기분을 맞추기 위해 하는 행동은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타인으로부터 칭찬 받기 위해서나 벌받지 않기 위해서 행동한다면 맹목적이 되거나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넷째, 아이의 행동에 자상한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착한 아이들은 대부분 외로움을 많이 타고 사랑에 대한 욕구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관심을 받고자 칭찬받을 일을 찾고 무리한 요구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죠. 아이의 이중적인 행동은 자상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못해도 꾸중하지 않는 것이 자상한 것은 아닙니다. 꾸중할 때는 꾸중하고 나중에 아이의 감정을 풀어주는 것이 자상한 것입니다. |
